오랜만에 속풀이로 대구탕이 생각나서 부평시장역 횟집 부평수산을 찾아 대구탕과 알탕을 맛있게 먹었네요.

점심으로 둘이 대구탕과 알탕 먹으러
찾은 부평시장역 횟집 부평수산으로 고고.
부평수산은 부평시장역 4번출구에서 동아아파트 방향으로 조금만 걸으면 우측에 있다.


이곳은 롤과 초밥도 나오네.
살짝 마른듯한 꽁
치도 나온고 하지만 요 꽁치는 좀더 촉촉하면
좋겠다.미리 구워 놓은 꽁치는 마르면 맛이 떨어지거든.신경 좀 써주면 좋겠다.

대구탕은 지리로 시켰다.
맑은 지리를 시킨 까닭은 가끔 생각나는 맛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해장으로 먹을 땐 매운탕보다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알탕도 나오구 먹어주기 시작.
알탕의 알은 푸석푸석한게 냉동인가보다.생물알이 비싼가? 냉동알도 잘 관리하면 좋은 질을 유지할수 있는데 너무 성의가 없는것인가.국물은 나름 괜츈하다.
좀 더 싱싱한 알 좀 써 주면 더 맛있을텐데 ㅠ

대구탕도 살짝 냉동냄
새와 맛이 난다.
그래서 초밥하고 롤을 주나보다.
대구탕도 국물은 괜츈하다.
그냥 저냥 속풀이 할때 한번쯤 먹을만하다.
좀 더 신경쓰면 장사도 잘될텐데 아쉽다.
오늘의 좋은 글.
암 병동에서 근무하는 어느 간호사의 이야기.
야간 근무를 하는 어느 날 새벽 5시, 갑자기 병실에서 호출 벨이 울렸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
호출 벨 너머로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환자에게 말 못할 급한 일이 생겼나 싶어 부리나케 병실로 달려갔다.
병동에서 가장 오래된 입원 환자였다.
"무슨 일 있으세요?"
"간호사님, 미안한데 이것 좀 깎아 주세요."라며 사과 한 개를 쓱 내미는 것이다.
헐레벌떡 달려왔는데 겨우 사과를 깎아달라니, 큰일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맥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그의 옆에선 그를 간호하던 아내가 곤히 잠들어 있었다.
"이런 건 보호자에게 부탁해도 되는 거잖아요?"
"미안한데 이번만 부탁하니 깎아 줘요."
한마디를 더 하고 싶었지만, 다른 환자들이 깰까 봐 사과를 깎아주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더니 심지어 먹기 좋게 잘라달라고까지 하는 것이다.
할 일도 많은데 이런 것까지 요구하는 환자가 못마땅해서 저는 귀찮은 표정으로 사과를 대충 잘라 놓고 침대에
놓아두고 발길을 돌렸다.
성의 없게 깎은 사과의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환자는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다.
그래도 전 아랑곳하지 않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리고 얼마 후, 그 환자는 세상을 떠났다.
며칠 뒤 그의 아내가 수척해진 모습으로 저를 찾아 왔다.
"간호사님... 사실 그 날 새벽 사과를 깎아 주셨을 때 저도 깨어 있었습니다.
그 날이 저희 부부 결혼기념일이었는데, 아침에 남편이 선물이라며 깎은 사과를 저에게 주더군요.
제가 사과를 참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남편은 손에 힘이 없어 사과를 깎지 못해 간호사님께 부탁했던 거랍니다.
저를 깜짝 놀라게 하려던 남편의 마음을 지켜주고 싶어서 죄송한 마음이 너무나 컸지만, 모른 척하고 누워 있었어요.
혹시 거절하면 어쩌나 얼마나 가슴을 졸였는지...그 날 사과를 깎아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는 눈물이 왈칵 쏟아져 차마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그 새벽 가슴 아픈 사랑 앞에 얼마나 무심하고 어리석었던가.
한 평 남짓한 공간이 세상 전부였던 그들의 고된 삶을 왜 들여다보지 못했던가..
한없이 인색했던 저 자신이 너무나 실망스럽고 부끄러웠다.
그런데 그녀가 제 손을 따뜻하게 잡아 주었다.
그리고 말해주었다.
"고마워요. 남편이 마지막 선물을 하고 떠날 수 있게 해줘서...."
가슴 찡한 글이다.
여보! 고맙고 사랑해~